이 사업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수원 지역의 개발을 이끌고 나아가 2000년대 초반까지 경기도 내 지역내총생산 1위였지만 이후 용인, 화성, 평택 등 인접 도시에 밀린 수원 전체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9일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에 따르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은 권선구 탑동 540-75번지 일대 26만㎡ 규모 부지에 연구·개발, IT벤처기업,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 업무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이며 3개 구역, 10만5천191㎡에 해당하는 첨단업무용지 공모가 현재 진행 중이다.

복합업무용지는 8개 구역, 6만4천857㎡ 규모이며 오는 9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4천296㎡의 주차장과 6천114㎡인 변전시설은 내년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시 등은 이 사업이 서수원 지역뿐만 아니라 수원 전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지난 2020년 실시한 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 완료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8천309억원에 4천5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부철도, 국철1호선, 신분당선, KTX 등 교통망과 2030년까지 12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호매실지구, 당수1·2지구, 이목지구 등 배후단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100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우선 조성하고 단계별로 200만평을 확장해 총 300만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되고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받는다.

나아가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 북수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고색동 델타플렉스 등 수원 전역을 둥글게 잇는 환상형 첨단과학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허정문 사장은 "기업들은 인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인프라, 첨단기술 개발과 확장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기업들의 이러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수원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