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피해가도 힘 못쓰네…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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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굿비즈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9-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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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로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오피스텔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달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달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출 규제 이후 찾아온 주택 거래 한파가 오피스텔 시장까지 덮친 것이다. 그러나 거래량과 달리, 임대수익률이나 매매가격은 우상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8월1일부터 26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33건으로, 전달(983건)대비 66.1% 감소했다.


○ 10억원 이상 고가 매물 거래 급감…투자용 부동산 거래 관망세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 5월 1037건을 기록한 뒤 6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된 7월에는 980건이 거래되며 전달 대비 소폭 줄었다. 이후 거래가 확 줄면서 이달은 6월 거래량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전락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인 것을 고려하면 월말까지 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추세를 보면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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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거래량뿐만 아니라 10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 매매 건수도 대폭 감소했다. 대출 규제 시행 이전인 6월의 경우 10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67건을 기록했다. 이 중 20억원대 매물은 10건, 30억원대 매물은 총 2건이 손바뀜이 이뤄졌다. 반면 7월에는 10억원 이상 거래가 21건, 8월(1일~26일)은 단 12건에 그쳤다. 이달 20억원대 거래는 0건이었으며 30억원대 거래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6.27 대출 규제로.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수도권이나 규제지역 내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분류돼 규제에서 제외됐다. 실거주 의무나 다주택자 대출 제한도 없어 시장에서는 일부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찾아온 거래 위축이 오피스텔 시장에 전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수요층은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이 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투자 수요 먼저 위축될 수 있다. 통상 투자를 목적에 둔 부동산은 시장의 심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거나 아파트 가격이 우상향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여야 오피스텔 시장에도 대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아파트 거래 위축과 추가 부동산 규제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보니 투자자들 관망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을 목적에 둔 수익형 부동산인 만큼, 아파트와 투자 수요층을 별개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감가상각이 빨라 아파트와 달리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따라서 대출 규제 강화로 비주택인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치 낮지만, 임대수익률 5% 육박…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 전망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임대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도심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오피스텔 평균수익률은 4.8%로 5%대에 육박했다.

임대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35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억9842만원) 대비 514만원이 올랐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임차 수요가 몰리는 서울 도심 등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월세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기대되는 자산은 한정적이기에 임대수익의 가치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오피스텔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2025.08.27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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